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대표가 어떤 결심을 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7일 오찬은 지금으로써는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의 참석을 계속 설득하겠지만 조건부 참석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홍 대표를 배제한 채 회동을 강행할 수 밖에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미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에 회동을 제안한 만큼 홍 대표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2일 청와대의 회동 제안에 ▲안보문제에 국한한 의제 ▲원내 교섭단체 대표만 참석한다는 자신의 역제안을 청와대가 수용한다는 전제의 조건부 참석 의사를 밝혔다.
홍 대표는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 열린 청와대 여야대표 회동을 "보여주기식 쇼"라고 주장하며 불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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