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워싱턴 회의서 철강 회의 합의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 부부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을 하루 앞두고 4일 "중국과 미국은 차이점 보다는 상호 이익을 더 많이 공유하고 있다"며 "협력 만에 양국을 위한 유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주미 중국대사를 역임했던 장예쑤이 부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미국의 안정된 유대관계의 발전은 양국 국민의 기본적 이익에 기여한다"며 "국제사회도 이를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만약 미국이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행동을 취하면, 우리는 가만히 앉아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지난해 양국 지도자가 합의한 결과에 따라 미국과 함께 일할 준비가 됐다"며 "상호 존중과 전략적 신뢰를 가지고 양국 간의 차이점을 적절하게 다루고, 양국 관계를 궤도 위에 유지하기 위해 일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미 관리들이 곧 철강 분쟁에 관한 논의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부부장은 지난주 워싱턴에서 미국과 중국 관리들은 "가까운 장래에" 북경에서 철강 문제를 계속 논의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두 정부간 협력을 촉구하는 한편 "양쪽이 보고 싶어하지 않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정책에 대해 경고했다.
최근 수주간 중국은 외교적 교섭을 통해 워싱턴이 철강 관련 회의를 앞두고 무역 공세를 강화하지 못하도록 설득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고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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