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연대, 명부 유출 수사, 경쟁당 후보 등 변수
5개 구청장 "민주당 독식 vs 비(非) 민주당 선전"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6·13 지방선거가 꼬박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에 이어 광주지역 5개 구청장과 시의원, 전남 시(市) 단위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본격 선거전도 막이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행진에 힘 입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고토(古土) 회복'을 외치며 초반 분위기를 장악한 가운데 '녹색 돌풍'의 주역, 국민의당에서 갈라선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은 전략적 요충지인 광주·전남을 지키고 전국정당화를 위한 병참선 확보에 나설 태세여서 선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의 참일꾼을 뽑는 지방선거 D-100을 맞아 광주시장과 5개 구청장, 전남지사와 기초단체장, 양대 교육감 선거의 초반 선거구도와 관전포인트를 정리한다.
◇광주시장-5개 구청장 선거구도
광주시장 선거는 큰 틀에서 민주당 경선과 비(非)민주당 선수 선발로 나눌 수 있다.
'민주당 경선= 당선'이라는 말까지 나돌면서 민주당 당내 경선은 단연 시장 선거판의 가장 큰 관심사다. 경선은 7파전 양상. 현직 윤장현 시장과 이용섭 전 대통령직속 일자리위 부위원장, 3선의 강기정 전 의원, 민형배 광산구청장, 양향자 최고위원, 이병훈 동남을 지역위원장, 최영호 남구청장 등이다.
비 민주당 진영에선 나경채 정의당 전 대표, 윤민호 민중당 광주시당 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당에서 분화한 민평당과 바른미래 쪽에서는 창당과 조직 정비 등으로 어수선해 출전선수를 아직까지 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보다는 외부 영입에 힘이 쏠리고 있다. 당내 경선과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의 진통을 가정하면 최종 후보자는 3월 말, 4월 초에나 최종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론 민주당과 민평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중당, 무소속 등으로 라인업이 예상된다. 현재로선 각종 여론조사 정당 선호도에서 50∼60%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이 매우 유리한 상황이지만, 향배는 경선 등을 통해 단일후보가 정해진 뒤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5개 구청장 선거도 민주당 경선전이 뜨겁다. 동구청장의 경우 옛 국민의당 소속 유일한 광주지역 기초단체장이던 김성환 청장이 지역구 국회의원인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과 갈라서며 탈당을 결행하면서 예측불허 안개 속에 빠져 들었다. 민주당에선 강신기 전 광주시 기획조정실장, 임택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양혜령 치과병원장, 오형근 성형외과 원장 등이 각축이다.
서구청장의 경우 민주당 소속 임우진 현 청장에 맞서 같은 당 김보현·김영남 시의원, 김성현 전 시당 사무처장, 서대석 광주과학기술진흥원장, 신현구 광주경제고용진흥원장이, 바른미래당에선 김길수 세무사, 무소속은 심철의 시의원 등이 거론된다.
현직 최영호 청장의 시장 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남구청장 선거에는 김병내 청와대 행정관을 비롯, 김용집 시의원, 성현출 남구문화원장, 임형진 전 광주신보 이사장, 조성철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 전문위원, 정재수 전 광주도시철도 본부장 등 10여명이 민주당 경선에 나섰고, 민평당에선 박춘수 시의원과 김만곤 세무사 등이 링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3선 연임 제한으로 공석이 될 북구청장에는 민주당에서 김동찬·문상필·조오섭 시의원과 문인 전 행정부시장, 김상훈 북구의회 의장이 출전했고, 민평당에서는 이은방 시의회 의장과 진선기 전 부의장, 바른미래당에서는 하희섭 전 한국노총 광주본부장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민형배 구청장의 시장 출마로 빈산이 된 광산구청장은 민주당에서만 김삼호 전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김영록 광주세무사회 회장, 윤난실 전 광산구 공익활동센터장, 윤봉근 전 시의회 의장, 장성수 전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장, 임한필 광산문화경제연구소장, 강위원 투게더광산 상임이사 등 7∼8명이 도전장을 냈고, 옛 국민의당 소속의 이정현 시의회 운영위원장과 서종진 전 부구청장이 각각 무소속과 바른미래당 후보로 청장직에 도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광주시장 선거에서는 무엇보다 컷오프와 결선투표 등 경선룰이 최대 관심사다. 중앙에서는 과열 조짐을 우려하며 전략공천과 조기 경선 카드를 만지작거린데 이어 결선투표를 기정사실화했다.'공천관리위 심사로 2명 이상의 후보를 정하고 경선방법을 마련한다'는 종전의 규정이 '2∼3인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공천관리위는 1, 2차 경선을 할 수 있다'로 변경됐다.
부적격 후보자를 사전에 컷오프한 후 당내 경선에서 1차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 2차 결선투표를 치르는 방식, 컷오프없이 7명 모두 출전토록 한 뒤 과반이 없을 경우 1, 2위 또는 1∼3위를 놓고 결선투표를 하는 방식 등 여러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결선투표 시 낙선후보 지지표가 어디로 모아질 지, 후보간 합종연횡은 어떻게 진행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용섭 전 부위원장의 측근들이 연루된 당원명부 유출 사건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수사, 피해 당원들의 고발과 집단 소송, 부적격자 감점과 신인 가산점, 민평당과 바른미래당이 참신성과 인지도를 무기로 내세울 '대항마'가 누가 될 지도 주요 변수이자 관전포인트다.
5개 구청장 선거도 변수와 지뢰밭이 가득하다. 민주당은 전략공천이 '구태 회귀'라는 반발 속에서도 득이 될 지, '폭탄돌리기'로 끝날 지 관심사고, 민평당과 바른미래, 그 밖의 군소정당은 '당선 퍼즐'을 맞출 파괴력있는 후보추대가 관건이다.
지역별로는 노인층이 많은 옛 행정타운 동구는 '관선자치'의 오랜 전통이 이어져 관료가 당선될 지, 비관료 정치인이 관행을 깰 지 초미의 관심이고, 신(新) 행정 중심지인 서구는 관료 출신 강세가 되풀이될 지와 인구 밀집도가 높은 상무·금호·풍암지구의 표심이 어디로 갈 지가 단연 관심사다.
비관료 출신이 득세해온 남구는 민주당과 민평당 조직 간 세 대결과 최영호 청장의 의중, 권리당원 중심의 당심이 최대 변수고, 관료 출신이 강세를 보여온 북구에서는 행정부시장 출신의 중량급 관료와 실력파 시의원 3인방이 민주당 경선에 맞붙고, 민평당에선 시의회 의장이 도전장을 내 일찌감치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
광산구에선 민주당 전략공천 여부와 민형배 청장 조직표의 향배, 지역구 국회의원 두 자리를 모두 차지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자존심을 건 승부수, 무소속 후보의 선전 여부가 주요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5개구 모두 민주당 경선이 치열하다보니 "컷오프에서 살아남으려고 필사의 구도 싸움이 진행중이고, 광주시당 공천심사위원 명단 파악에도 혈안이 돼 있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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