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투타 겸업 일정…6일 간격 선발, 이틀은 타자

기사등록 2018/03/02 10:34:52
【템피=AP/뉴시스】 25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등판-휴식-타자-타자-불펜-휴식' 윤곽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투타 겸업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소화할 일정이 윤곽을 드러냈다. 선발 등판 뒤 5일 휴식을 취하면서 이틀 정도 타자로 출전할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호치'는 2일 "투타 겸업에 나선 오타니에 대한 마이크 소시아 감독의 기용법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소시아 감독은 "오타니는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다. 투수로 등판한 뒤 타자로 나서는 과제를 잘 풀어왔다"며 "다음 등판이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2월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처음 등판했고,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과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3월 1일 불펜 투구에 나선 오타니는 34개의 공을 던졌고, 이날은 휴식을 취하면서 선발 등판을 위한 조정에 나섰다. 오타니는 3일 밀워키 산하 마이너리그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또는 40~45개의 공을 던질 예정이다.

 스포츠 호치는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위한 일정을 시범경기에서 소화해보고 있다. 선발 등판 후 하루 휴식을 취한다. 이어 타자로 이틀 연속 출전한 뒤 불펜 투구를 하고, 선발 등판 전날 휴식을 취하는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5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하는 오타니는 '선발 등판-휴식-타자 출전-타자 출전-불펜 투구-휴식-선발 등판'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피오리아=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타격을 하고 있다.
문제가 생기면 일정 수정이 복잡해질 수도 있다. 오타니의 전 소속팀인 니혼햄 파이터스 관계자들에게 꾸준히 오타니 기용법에 대해 조언을 구했던 소시아 감독은 "앞으로 순조롭게 가면 좋겠지만, 문제가 생기면 임기응변으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스포츠 호치는 "소시아 감독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오타니 활용법은 확실하게 굳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jinxi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