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포로셴코 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최대 1만명 운집

기사등록 2018/02/19 11:16:08
【키예프=AP/뉴시스】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18일(현지시간)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들고 일어났다. 우크라이나 내무부 추산 3000여명, 언론 추산 1만여명이 우크라이나 야당 지도자 미하일 사카슈빌리 전 조지아 대통령의 강제 추방에 반발해 거리에 모였다. 2018.02.19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들고 일어났다.

 18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무부 추산 3000여명, 언론 추산 1만여명이 우크라이나 야당 지도자 미하일 사카슈빌리 전 조지아 대통령의 강제 추방에 반발해 이날 키예프의 거리에 모였다.

 이들은 포로셴코 대통령의 얼굴에 붉은 선을 그은 피켓과 함께 '탄핵' '사퇴' '포로셴코는 도둑'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의 갈리나 자고루이코는 "사람들은 더이상 참을 수 없다"며 "변화는 없고 모든 상황이 점점 악화되기만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에서 망명 중이던 사카슈빌리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키예프의 한 식당에서 복면으로 무장한 남성들에 붙잡혀 공항으로 강제 이송돼 바로 폴란드로 추방됐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사카슈빌리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불법으로 거주하고 있었다며 원래 있던 곳으로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오데사주(州) 주지사를 역임한 사카슈빌리 전 대통령은 한 때 포로셴코 대통령 편이었다가 반대 세력으로 돌아섰다.

 러시아에 망명 중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측의 편에서 야권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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