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다른 언어부터) 통일 해야겠다"...靑오찬 화기애애

기사등록 2018/02/10 16:52:00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 고위급 대표단과 오찬을 마친 후 로비로 나서고 있다. 2018.02.1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행정팀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가진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의 오찬 접견에서 올림픽과 남북 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대화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남 북한 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동 제1부부장 등은 올림픽 개회식 관람에 대한 소감을 밝히면서 남북간 음식과 언어에 대한 농담 섞인 이야기를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김여정 부부장에게 “개막식 본 소감이 어떠냐”고 묻자, 김 부부장은 “다 마음에 듭니다. 특히 우리 단일팀 등장할 때가 좋았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건배사를 통해 “이 자리에 세계의 이목이 주목되고 어깨가 무겁다, 뜻깊은 자리되길 바란다. 남북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하여” 라고 말하자, 김영남 위원장은 "개막식 때 북남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역시 한핏줄이구나하는 기쁨을 느꼈다. 올해가 북남 관계 개선에 획기적인 전환점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금강산 이산상봉 때 어머니를 모시고 이모를 만나러 간 적이 있고 개성공단도 가봤다"면서 "오늘의 대화로 평양과 백두산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 고위급 대표단에게 고 신영복 선생의 글씨와 판화가 이철수 씨의 판화 작품을 합쳐서 만든 서화를 설명하고 있다. 2018.02.10. photo1006@newsis.com
김여정 부부장은 “이렇게 가까운 거리인데 오기가 힘드니 안타깝다"면서 "한달하고도 조금 지났는데 과거 몇 년에 비해 북남관계가 빨리 진행되지 않았나. 북남 수뇌부의 의지가 있다면 분단 세월이 아쉽고 아깝지만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화가 진행되면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남북한 언어의 억양이나 말은 어느정도 차이가 있지만 알아들을 수 있는데, 오징어와 낙지는 남북한이 정 반대더라”라고 말하자, 김여정 부부장은 “우리와 다른데 그것부터 통일을 해야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politics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