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2밸리 기업지원허브, 국내 첫 제로에너지 건축 '본인증'

기사등록 2018/02/05 11:00:00 최종수정 2018/02/05 17:18:45
【서울=뉴시스】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왼쪽)와 아산 중앙도서관 전경 (제공=국토교통부)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일상에서 제로에너지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제로에너지 건축물이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준공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와 아산 중앙도서관이 제로에너지 건축물 본인증을 취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제가 시행된 후 실제 준공된 건축물에 부여하는 본인증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설계도서를 평가해 부여하는 예비인증 10건의 취득 사례만 있었다.

판교 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의 업무시설이다. 고단열·고기밀 삼중창호, 차양일체형 외피, 방위를 고려한 창면적비 등 패시브(Passive) 건축기술을 적용했다.

고효율 조명(LED)과 지열・태양광・유이에스(UES) 등의 신재생에너지 생산 설비 및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설치해 에너지 자립률 20.2%를 달성했다. UES는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와 에너지 저장 장치(ESS)가 융합된 장비로, 정전 시 비상발전기 역할을 대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2015년 제로에너지 건축물 저층형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던 아산 중앙도서관(아산시)은 지하 1층 지상 5층의 교육·문화시설이다.

외단열, 고단열・고기밀 삼중 창호, 외피면적 최적화 등 패시브 건축기술과 고효율 조명(LED), 고효율 냉난방기기, 지열·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 설비를 적용해 에너지 자립률 27.77%를 달성했다.

아산 중앙도서관의 경우 시범사업에 대한 지원의 일환으로 국토부 연구개발사업(R&D)과 연계해 2억5000만원 상당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지원받았다.

국토부는 본인증을 취득한 2개 건축물에 대해 에너지 성능 모니터링을 실시, 최적화된 에너지관리 방안을 제공하는 등 운영단계에서 우수한 에너지 성능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취득 건축물에 대해 최대 15%의 취득세 감면도 적용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준공된 제로에너지 건축물들을 계기로 더 많은 국민들이 제로에너지 건축의 장점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산업계가 더욱 관심을 갖고 기술 개발·보급에 힘써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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