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제주지역 성 소수자의 인권 보호를 요구하는 제주퀴어문화축제가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열릴 예정이다.
제1기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30일 오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화장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단을 알리고 제2회 축제 준비를 선언했다.
이날 조직위는 “지난해 처음으로 열렸던 제주퀴어문화축제가 도민들의 큰 호응을 얻어 기대한 것 이상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며 “성 소수자 외에도 도내 다양한 약자들이 모여 ‘평화와 인권의 섬, 제주’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축제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성공리에 마쳤던 제1회 제주퀴어문화축제를 마무리하고 더 나은 두 번째 축제를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자 한다”며 “제2기 조직위를 통해 더 많은 약자를 포괄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제2기 조직위원회의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제주퀴어문화축제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제2회 제주퀴어문화축제는 올 가을, 지난해와 같은 장소인 제주시 신산공원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단 일정과 장소는 준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난해 10월에 열렸던 제1회 제주퀴어문화축제에는 1000여명이 참가해 부스 행사를 비롯해 신산공원~제주시청사~신산공원 구간 시가행진을 진행했다.
한편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화장실은 지난해 8월 여성을 상대로 한 ‘묻지마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던 곳이다. 제1기 조직위는 이 장소를 우리 사회의 혐오를 상징하는 곳으로 삼고 출범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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