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에서 자위대 영관급 장교가 편의점에 들어가 강도질을 한 혐의로 체포돼 파문을 던지고 있다.
산케이 신문과 NHK 등은 29일 사이타마(埼玉)현 경찰이 날카로운 흉기를 들고 편의점에 난입해 현금 약 60만엔(590만원)을 강탈한 현역 육상자위대 2등육좌(중령)를 검거했다고 보도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육상자위대 아사카(朝霞) 주둔지에 근무하는 누마모토 유이치(沼本優一 46) 2등육좌는 작년 11월19일 사이타마현 고시가야(越谷)시 소재 편의점에서 "돈을 내놔라"고 여점원을 위협하고서 현금을 빼앗았다.
누마모토 2등육좌는 여점원을 끈으로 묶은 다음 그대로 달아났다고 한다.
사건 후 경찰은 강도사건으로 수사를 진행했으며 주변 목격자 정보와 편의점 내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전날 누마모토 2등육좌를 용의자로 붙잡았다.
경찰은 누마모토 2등육좌의 차 안에서 사건 당시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부억칼 1개를 찾아 압수했다. 누마모토 2등육좌는 경찰 진술에서 "그런 짓을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들어 자위대 소속 자위관에 의한 범죄가 점차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고위 간부가 강도행위를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어서 상당히 충격적인 일로 받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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