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술시장 규모 3965억원...판매 작품수 17% 증가

기사등록 2018/01/29 09:08:32
【서울=뉴시스】 국내 미술 시장 현황. 2018.01.29. (사진 = 문체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국내 미술시장 규모가 2013년의 급격한 감소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가 발표한 '2017 미술시장 실태조사'(2016년 기준)에 따르면 미술시장은 2016년 기준 3965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6% 증가했다.

주요 유통영역의 시장 점유율은 화랑이 2015년 51.3%에서 2016년 41.2%로, 점유율이 10.1%포인트 줄어들었다. 반면, 아트페어는 19.8%에서 21.5%로 1.7%포인트, 경매는 28.9%에서 37.3%로 8.4%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작품판매금액 기준으로 화랑은 상위 3개가 52.6%, 경매회사는 상위 2개사가 81.8%, 아트페어는 상위 2개가 52.3%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미술시장은 주요유통영역별 상위 그룹에 높은 시장집중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판매 작품 수는 3만3348점이다. 2015년 기준에 비해 17.4% 증가한 숫자다. 작품 판매금액은 완만한 증가 추세다. 그러나 판매 작품 수는 급격하게 증가해 거래되는 작품 평균 가격은 감소 추세에 있다.

【서울=뉴시스】 작품 거래 규모. 2018.01.29. (사진 = 문체부 제공) photo@newsis.com
문체부는 "이는 미술품 소비층이 대중적으로 확대되는 것에 따른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재 작품 판매 평균가격은 2015년 1374만 원, 2016년 기준 1189만 원으로 추정된다.

미술시장업체 수는 전체 496개, 종사자 수는 전체 173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기준에 비해 각각 4.4%, 12.4% 증가한 것으로 미술유통업계가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문체부는 전했다.

다만, 미술시장업체 수와 관련해서 화랑은 437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타 기관 조사에 의하면 880개로 분석돼 미술시장의 현황 파악이 불명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 분석은 2016년 화랑 개수를 880개로 추정했다.

또한, 전속작가제도를 운영하는 화랑 121개 중에 서면계약을 진행하는 화랑은 59개(48.9%), 구두계약 36개(29.9%), 계약형태가 없는 화랑은 26개(21.2%)로 조사됐다. 서면계약 체결률이 다소 낮음이 확인된 것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다양한 정책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라면서 "예를 들어, 미술시장 종사자 증가 추세에 맞춰 미술계 일자리를 전문화·다양화하고, 표준계약서를 보급해 서면계약 문화를 조성해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연도별 주요유통영역 시장 규모 추이. 2018.01.29. (사진 = 문체부 제공) photo@newsis.com
또한 "시장 집중도의 완화와 시장 투명화를 위해 '미술품의 유통 및 감정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미술시장 실태조사는 2009년에 처음 진행됐다. 국내 미술시장 관련 규모, 업계, 종사자 현황 등을 조사한다. 이번 조사는 2016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기준으로 주요 유통영역인 화랑(437개), 경매회사(12개), 아트페어(47개)와 공공영역인 미술관(223개)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예술경영지원센터 홈페이지(www.gokam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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