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이 무더기 징계하자 국민의당 부대변인 민평당行

기사등록 2018/01/28 21:04:49 최종수정 2018/01/28 21:07:12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국민의당의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통합반대파가 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긴급 당무위원회의에 안철수 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이날 안철술 대표는 긴급 당무위원회의에서 창당준비위원들에 대한 징계를 시도할 예정이다. 2018.01.28.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민주평화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한 현역 의원들을 비롯해 총 179명을 상대로 '무더기 징계'를 내렸지만, 징계 직후 국민의당 현직 당직자가 추가로 민주평화당에 합류했다.

 김형구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로써 국민의당 상근부대변인직을 사임하고 가칭 민주평화당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2년여 전 새정치 실현을 꿈꾸며 입당해 열성을 다해 활동했지만 당시의 이상과 다른 현재의 국민의당 현실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며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모두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떠나겠다"고 했다. 그는 "남아계신 분들도 건승하길 바라며, 저의 이동으로 국민의당이 일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대변인은 지난해 초 당 부대변인직을 맡아 대통령선거를 비롯해 당대표 전당대회 등 과정에서 공보 실무를 지원했으며, 최근까지 안 대표 지방 방문 등 일정에 동행하며 현장 정리를 도맡았다. 그는 이날 안 대표의 징계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12월 계약이 만료된 김정현 전 공보실장도 이날 징계 대상에 포함됐다. 김 전 실장은 지난해 3월 당 공보실장에 임명돼 역시 대선과 전당대회 등 과정에서 공보를 총괄했다. 그는 계약 만료 통보를 받은 뒤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회 측 공보실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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