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보육원, 매달 엄마손 생일상 차린다

기사등록 2018/01/28 13:07:18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 상도3동은 매달 보육원 아이들을 위한 생일상이 차리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엄마손 생일상'은 생일인 아이들에게 지역 주민들이 부모를 대신해 직접 따뜻한 음식을 차려주고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면서 아이들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들이 점차 많아지면서 지난해 6월부터 격월로 진행했던 행사를 올해는 매월 연다. 상도3동은 23일 청운보육원 아이 5명을 대상으로 '제1회 엄마손 생일상' 행사를 열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민경희(47)씨는 "아이들과 대화를 나눠보니 너무나 밝고 예뻐서 보육원에 대한 편견이 사려졌다"며 "그동안 보육원에 대한 선입견으로 더 일찍 도움을 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위해 지역주민들이 따뜻한 생일밥상을 차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사회 후원이 잇따르고 있다.
 
 파리바게뜨 신대방삼거리역점 윤충기 대표는 매달 생일케이크를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가람아트포터 정창완 작가는 기념사진 촬영과 앨범을 생일선물로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상도3동 자치조직인 '다섯손가락주민모임'은 회원들이 손수 만든 양말인형·손목시계 등을 선물로 준비할 예정이다.

 자원봉사도 늘었다. 지역주민을 비롯해 예비공무원들까지 설거지, 식당청소, 식재료 다듬기를 돕고 있다.

 유재천 상도3동장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는 지역사회의 사랑과 존중이라는 자양분이 필요하다"며 "주민들과 함께 아이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게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에는 인형극과 음악·마술공연 등을 준비해 풍성한 생일잔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