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자문위원회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에 대해 "흡연과 관련된 질병의 위험을 줄인다는 필립모리스의 주장에는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자문위원단은 이날 위원 1명이 기권한 가운데 8명의 반대로 이같은 주장을 부결했다. 이들은 또 아이코스를 피우는 것이 일반 담배를 피우는 것보다 덜 위험하다는 주장에도 5대4로 반대했다.
위원회는 아이코스가 신체에 유해하거나 또는 잠재적으로 유해할 수 있는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 자체는 줄이지만 이같은 노출 감소가 발병률 및 사망률의 실질적인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또 일반 담배를 사용하는 사람이 아이코스 등 전자담배로 완전히 갈아 탈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한국을 비롯 캐나다와 일본, 영국 등 30개국에서 시판 중인 아이코스는 미국 내 판매를 위해 FDA의 검사와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나온 자문위원회의 판결에 구속력은 없지만 FDA의 최종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FDA의 최종 판결 시점은 불분명하다. 그러나 아이코스에 대한 검토를 시작한 지 1년이 되는 오는 5월에는 결정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를 피우는 것이 일반 담배를 피우는 것보다 사용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를 현저히 줄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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