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수십만명 "마케도니아는 국명 바꿔라" 시위

기사등록 2018/01/22 08:32:03
【테살로니키( 그리스) = AP/뉴시스】 그리스의 마케도니아주 주도인 테살로니키의 시민들이 21일 광장에 모여 국기를 흔들면서 이웃나라 마케도니아는 고대 그리스의 왕국이름인 국명을 바꾸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테살로니키 (그리스)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그리스인 수십만명이 이웃 마케도니아의 국명을 바꾸라며 북부 테살로니키에서 국기를 흔들며 21일(현지시간)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테살로니키가 속한 주(州)  이름이기도 한 마케도니아는  마케도니아가 1991년 유고슬라비아로부터 독립한 이래 국명을 두고 분쟁이 벌어져왔다. 테살로니키시는 두 나라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이어서 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그리스 사람들은 마케도니아가 국명을 그렇게 정한 것은 고대 그리스의 유산인 이름을 통해서  그리스 국토에 대한 영토확장 야심을 드러낸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마케도니아의 국제사회에서의 정식 명칭은  '전 유고슬라비아 마케도니아 공화국' (The Former Yugoslav Republic of Macedonia )여서 유엔의 국가 명단에서는  T자 그룹에 타일랜드 다음으로 들어있다.   그리스는 2008년 마케도니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도 성공적으로 저지했다.
 
 21일 의 시위는 고대 그리스 마케도니아 왕국의 알렉산더 대왕 동상 앞에서 시작되었다.  기조 연설에 나선 연사 중에 공직자는 없었으며 정계 진출의 야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그리스군 전 합참의장 프라굴리스 프란고스 장군 정도가 유명인사였다.

 테살로니키 주민들은  마케도니아를 수도 스코페로 지칭하면서 "그리스 국민의 양심을 걸고 마케도니아란 나라 이름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cm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