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아프린 작전 사실상 개시"

기사등록 2018/01/20 23:51:47
【앙카라=AP/뉴시스】 터키의 레셉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15일 수도 행사에 참석 중 연설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에르도안은 쿠르드족 민병대를 주축으로 시리아 국경보안군을 구축하려는 미국을 맹렬히 비난했다. 2018. 1. 15.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레셉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 쿠르드족 민병대를 몰아내기 위한 새로운 작전을 사실상 개시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퀴타히아 주에서 가진 한 연설에서 "'아프린 작전'은 사실상 시작된 것"이라며 "이 작전은 만비즈에서도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북부 알레포주의 아프린과 만비즈는 쿠르드족 민병대가 주로 활동하는 지역이다.

터키 정부는 최근 수십대의 군용 차량을 국경 지역에 보낸데 이어 전날부터 이틀째 쿠르드족 민병대 '인민수비대'(YPG) 시설에 포격을 가했다.

터키는 YPG가 자국 내 쿠르드 분리독립 무장조직 쿠르드노동당(PKK)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은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민병대를 주축으로 3만명 규모의 국경수비군(BSF)을 조직할 계획이지만, 터키는 테러 단체인 YPG가 국경수비군에 포함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경수비군 창설 계획에 대해 "테러 세력을 태어나기 전에 익사시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임무"라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은 터키의 아프린 작전에 부정적이다. 미국 국무부는 터키가 아프린에서 군사행동을 취하는 대신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전투에 집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직까지 터키는 시리아의 국경을 넘지는 않았다.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이기 위해서는 이 지역에서 영향력이 강한 러시아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ah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