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턴불, 자위대 특수부대 시찰…대북 연대 어필

기사등록 2018/01/18 16:31:55
【서울=뉴시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왼쪽에서 두 번째)와 맬컴 턴불 호주 총리가 18일 지바(千葉)현에 위치한 육상자위대 나라시노(習志野) 훈련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출처: 일본 방위성) 2018.01.1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8일 일본을 방문한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지바(千葉)현에 위치한 육상자위대 나라시노(習志野) 훈련장을 방문해, 테러 대응 및 해외 거주 일본인 구출을 담당하는 '특수작전군' 훈련을 시찰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의하면 일본 현직 총리가 이 부대를 시찰하는 것도 외국 정상에 공개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으로,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북한 등을 염두에 두고 일본과 호주의 방위협력 강화를 어필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의 특수부대 시찰 장면은 비밀 유지를 이유로 보도진에게는 공개되지 않았다.

특수작전군은 2004년 발족, 자위대원 300명 규모로 구성되는 육상 자위대의 유일한 특수 부대다. 테러나 게릴라에 대한 대응을 전문으로 하며 유사시 해외에 거주하는 일본인 구출 임무도 맡고 있다.

두 정상은 이날 호주에서 구입한 지뢰방호 장갑차 MRAP 및 북한의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한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 등의 장비도 둘러봤다.
【후나바시(지바)=AP/뉴시스】일본 육상자위대의 부대원이 18일 지바현 후나바 시에 위치한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 장비 앞에 서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이날 패트리엇 장비를 시찰했다. 2018.01.18.


두 정상은 이날 밤 도쿄 총리 관저에서 회담할 예정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계획 포기를 위한 연대 및 양국 안보협력 확대를 확인할 전망이다.

일본은 호주를 '준 동맹국'으로 여기고 있으며 일본 자위대와 호주군은 올해 처음으로 합동 군사훈련을 일본에서 실시할 예정인 등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양국은 현재 자위대와 호주군이 상호국을 방문해 공동훈련 등을 실시 할 때 수속을 원활히 하는 협정을 교섭 중이다.

아울러 호주는 아베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내걸고 있는 '자유롭게 열린 인도 태평양 전략'에도 찬성하고 있어, 두 정상은 회담에서 이 전략에 근거한 안보상의 연대 강화도 확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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