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공동운항'으로 오도착 가능성 발생…확인 필요
탑승권 판매 항공사와 실제 운항 항공사가 다를 수 있어
대한항공·델타항공·에어프랑스 등 이용객은 제2터미널로
공사, 출국 전날과 3시간 전 안내문자 발송…E-티켓 안내
안내원 334명 배치·연계교통·비상대책 등 종합대책 마련
【인천=뉴시스】홍찬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18일 개항하는 가운데 터미널을 잘못 찾아가는 '오도착'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항공사 공동운항(코드쉐어) 등으로 인해 오도착 여객이 하루평균 770여명에 달할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예측했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출발 전 반드시 항공사와 해당 터미널을 확인해야 오도착을 막을 수 있다.
16일 공사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체크인, 보안검색, 세관검사, 검역, 탑승 등 출·입국을 위한 모든 절차가 제1여객터미널(T1)과 별도로 이뤄진다.
2터미널에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등 4곳의 항공사가 입주해 운영에 들어간다. 제1터미널에는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 외항사(외국항공사) 총 80여곳이 자리하게 된다.
국내 첫 복수 터미널이 운영되는 만큼 이용객들은 본인이 탈 여객기가 어디서 출발하는지를 놓고 혼동이 올 수 있다. 최악의 경우 터미널에 오도착해 여객기를 놓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공사는 제2여객터미널 개항 첫날 평균 출발여객 2만7770명, 도착 2만4741명 등 총 5만2511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제1·2여객터미널을 혼동해 오도착하는 여객은 하루 775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측치를 살펴보면 대한항공 여객기 공동운항(코드쉐어)을 이용하는 여객은 하루평균 850명이다. 이 중 50%인 425명과 하루 이용객 5만2511명중 0.4%인 350명이 단순 혼동으로 인해 오도착할 것으로 공사는 전망했다.
특히 오도착의 주원인은 항공사 코드쉐어로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 코드쉐어란 두 곳 이상의 항공사가 한 대의 항공기를 공동으로 운항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구입한 탑승권이 실제로 운항하는 항공사와 다를수 있어 이용객들은 세심한 확인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을 통해 탑승권을 구입했더라도 출발 여객기가 에미리트 항공이라면 출국수속은 제1터미널에서 해야 한다. 중국 동방항공의 탑승권을 샀더라도 출발 여객기가 대한항공이라면 제2여객터미널에서 탑승수속을 진행해야한다.
공사 관계자는 "여객들이 터미널을 착각해 비행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사전안내와 연계교통, 비상대책 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는 종합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출국장과 교통센터 주요 지역에 334명의 안내원(자원봉사자 160명, 서비스지원 52명, 서포터즈 102명, 산학협력 20명)을 배치한다. 오도착 여객이 발견되는 즉시 해당 항공사와 터미널 이동방법 수단 등도 안내할 계획이다.
공사는 또 여객들의 오도착을 막기 위해 출국 하루 전과 3시간 전에 전체 여객을 대상으로 해당 터미널 안내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며 탑승권을 예약하고 받는 E-티켓(e-ticket)에 해당 터미널과 위치를 별도 표시해 여객들의 오도착을 예방할 방침이다. 순찰차량을 1터미널 4대, 2터미널 3대를 배치해 긴급상황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제1터미널과 2터미널 간 거리는 약 15km다. 두 터미널의 이동을 위해 직통 순환버스를 매일 오전 4시30분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5분 간격으로 운영된다. 이동시간은 약 20여분이 소요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객들을 위해서 버스와 철도 등에 터미널 안내도를 부착하고 안내방송도 실시할 예정이다.
2터미널을 이용해야 하는 승객이 오도착하는 경우를 대비해 제1여객터미널에 대한항공 임시카운터를 마련하고 체크인과 출국수속을 지원할 예정이다
만약 터미널을 잘못 찾은 여객이 출국시간까지 임박했다면 빨리 안내카운터를 찾아 'I'm late 카드'를 발급받아 해당 터미널로 신속히 이동하면 된다. 이 카드를 발급받은 승객은 체크인카운터 우선수속과 페스트트랙(Fast Treak)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제2여객터미널의 개항으로 인천공항은 또 한번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개항과 함께 공항이 빠른시간에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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