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街 “최강한파 고마워”...세일 겹치며 겨울의류 등 판매 호조

기사등록 2018/01/12 10:42:52
겨울외투 수요 감소되는 1월 들어서도 수요 지속
모피 70~80%, 프리미엄 패딩 30% 등 매출 신장세
온라인몰 보온용품 판매도 급증

【서울=뉴시스】김종민 최선윤 기자 = 올겨울 '최강한파'가 며칠째 이어지면서 전국은 꽁꽁 얼어붙었지만, 유통업계는 '겨울 장사'로 훈풍이 불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는 겨울의류를 중심으로 한 방한의류 등의 매출이 호조세다. 겨울철 아우터 수요가 감소되는 1월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패딩, 모피 등을 찾는 사람들은 지속됐다. 특히 백화점 세일기간과 겹치며 상당한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일 세일 시작부터 지난 11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방한용품 신장률이 모피 82.0%, 아웃도어 22.4%, 모자·장갑 36.8%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위로 모피, 아우터 등 방한용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1월말까지 방한의류 수요가 지속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모피 행사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리고, 기간도 2주 앞당기는 등 관련 행사 및 프로모션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전주 같은 기간 대비 모피 71.8%,  아웃도어 8.3%,  시즌 스포츠(스키) 30.2%, 프리미엄 패딩 33.2%, 장갑 15.3%, 모자 6.3%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연일 지속되는 한파로 아우터를 중심으로 패션장르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주말까지 강추위가 예상됨에 따라 고객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운 날씨로 온라인 몰에서의 보온용품 매출도 상승했다. 역시 겨울 의류 매출이 활기다.

11번가는 최근 일주일(4~10일) 간 장갑, 내의, 귀마개, 넥워머, 패딩 등의 패션 상품 매출이 전주 대비 각각 21%, 4%, 11%, 19%, 9% 늘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귀마개, 내의 등의 매출은 105%, 92% 늘었다.옥션에서도 같은 기간 겨울 의류 매출이 올랐다. 남성 패딩과 여성 패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20% 상승했다.

위메프에서도 방한의류 한파 특수가 나타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9일과 10일 방한용품 판매량이 전주 동기 대비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롱패딩은 38.01%, 기모내의는 24.08% 판매량이 증가했다. 방한마스크 역시 11.52%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아동용 패딩은 전주 대비 두배 이상(102.38%) 판매량이 늘었다. 아동 목도리와 장갑은 각각 80.12%와 57.46%, 아동용 내의도 46.1% 증가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기보다 실내에서 편하게 온라인 쇼핑을 즐긴 것으로 보인다”며 “주말까지 한파가 예고된 가운데 실내외 방한용품의 판매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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