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주도 연합군에 참여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의 안와르 가르가시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예멘 반군이 홍해에서의 국제 선박 운항을 막을 것을 공개적으로 위협했다. 이는 반군의 새로운 테러 시도"라고 밝혔다.
살레 알-사마드 후티 반군 사령관은 지난 8일 "항구와 공항에 대한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봉쇄가 풀리지 않으면 외국 선박들의 홍해 운항을 가로막는 것을 포함하는 새로운 전략 수단에 의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알-사마드 사령관은 후티 반군의 알-마시라 TV를 통해 "예멘 국민들이 굶주려 죽어가고 있는데도 연합군 선박들은 우리의 해로를 지나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들이 협상을 다시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면 우리도 역시 협상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무인 시라임 유엔 예멘 부특사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연합군이 후티 반군에 비해 우세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예멘의 후티 반군은 여전히 수도 사나를 비롯해 예멘 북부 지역 대부분과 홍해의 항구들을 장악하고 있다.
연합군은 지난 2015년 3월 후티 반군이 사나를 장악하자 예멘 정부 지원을 위해 내전에 참여했다. 연합군은 현재 홍해에 전함들을 배치시켜 놓고 있다.
연합군은 지난해 11월 초 후티 반군이 리야드 공항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한 후 예멘 항구 및 공항들에 대한 봉쇄에 나섰다.
그러나 이 같은 봉쇄로 예멘에 대한 식량 및 구호품 지원을 크게 감소했다며 구호 활동을 위해 봉쇄 해제가 필요하다고 국제구호단체들은 말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연합군의 예멘 내전 개입 이후 지금까지 9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유엔은 예멘에 대해 세계 최악의 인도주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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