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 동부 구타 공습 계속…민간인 20명 사망

기사등록 2018/01/04 16:31:40
【두마=AP/뉴시스】지난 11월 12일 시리아 반군 장악 지역인 동부 구타 두마에서 한 남성이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를 안아 보여주고 있다. 2017.12.2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시리아 정부군이 3일(현지시간) 반군의 마지막 거점으로 불리는 동부 구타를 공습해 민간인 20명 이상이 또 사망했다.

 시리아 민방위대(SCD. 일명 하얀 헬멧)는 이날 오후 동부 구타 미스라바와 아르빈, 베이트 세바 지역을 정부군이 폭격해 민간인 2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SCD는 이날 함무리아, 두마, 하레스타, 에인타르마, 마드야라, 아르빈, 카파르바트나, 미스라바, 마르즈, 베이트 세바 등 동부 구타의 광범위한 지역에 중화기 발사와 전투기 공습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은 러시아, 터키, 이란의 중재로 동부 구타 지역을 휴전 지역으로 합의했지만 공습은 계속되고 있다. 정부군은 2012년 12월부터 이 곳 주변을 봉쇄 중이다.

 정부군의 포위가 장기화되면서 동부 구타에 갇힌 민간인들도 고통받고 있다. 식량과 연료 부족이 심각한 상태이고, 의료 지원이 부족해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시리아 적신월사는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의 허가 아래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환자 일부를 동부 구타에서 외부로 의무 후송했다.

 유엔은 동부 구타에 있는 환자 수가 여전히 400명이 넘는다고 보고 있다. 이들 가운데 100명 이상이 어린이다.

 ez@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