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명이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 정부를 지지하는 집회에 참여했다. 친정부 집회에 참여한 20대 시위자는 AP통신에 이란의 모든 경제 문제는 미국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후 시위대는 지난 28일부터 이틀째 전국에서 열린 경제난 항의 시위에 맞서 현 정권의 지지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거리를 행진했다.
국영 TV는 2009년 이란 부정선거 사태 진압을 기념하는 행사가 테헤란과 동북부도시 마슈하드에서 열려 정부 지지자들이 대거 모여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28일 마슈하드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했다. 처음에는 물가 상승에 항의한 시위가 반정부 시위로 바뀌었다. 소셜 미디어에 공개된 전날인 29일 시위 영상에서 시위대가 ‘독재자에게 죽음을’, ‘정치범 석방’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 영상은 북서부 라슈트, 서부 하메단, 북서부 케르만샤, 북부 가즈빈 등 여러 도시로 확산했다. 경찰은 당시 물대포로 시위 진압했다.
현지 개혁파 신문인 아르만은 1면에 경제난 항의 시위를 보도하면서 모두에게 경종을 울린 시위였다며 물가 상승에 대해 대책을 요구했다. 반면 보수파 신문 자반은 보수적 자반 신문은 이란의 적대세력이 현 체제에 대한 대중적 지지를 얻기를 목표로 분열을 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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