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복합터미널 우선협상자 선정에 '논란'일 듯

기사등록 2017/12/27 18:28:11 최종수정 2017/12/27 18:29:44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이 27일 오후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유성복합터미널(광역복합환승센터)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에 하주실업이 선정됐다고 밝히고 있다. 2017.12.27. joemedia@newsis.com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대전 유성복합터미널(광역복합환승센터)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27일 시청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하주실업을 이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하주실업은 올 10월 설립된 신생법인으로 사업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이 사업의 우선협상자였던 롯데컨소시엄과의 협약이 깨지면서 재공모에 들어가자 급히 설립된 법인인 셈이다.

하주실업은 800점에 694.33점을 받아 후순위인 케이피아이앤에이치(639.22점) 보다 55점을 더 받았는데, 사업비 내용이 적절하고 재원조달 방법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게 대전도시공사의 설명이다.

 재무적투자자로 교보증권을, 시공사로 동부건설 등 대기업의 참여의향을 밝힌 것이 주효한 것으로, 하주실업 자체의 경쟁력은 선정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와 함께 하주실업이 입점의향 기업으로 롯데쇼핑과 롯데시네마, 롯데하이마트를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 전망이다.

지난 6월에 계약해지가 되면서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을 좌초시킨 책임이 있는 롯데측이 쇼핑과 영화관, 전자제품 판매업체 등을 입점시켜 이른바 '돈 되는' 사업에만 참여하겠다고 다시 나선데 대해 지역사회의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롯데가 백화점 등을 입점하겠다고 의향서를 제출한 것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면서 "하주실업도 사업계획에 우수해 평가위원회에서 좋은 점수를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도시공사는 27일 건축과 교통, 환경 등 12개 분야 14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열고 심사를 벌여 유성복합터미널 우선협상대상자로 하주실업을 선정했다.

이 사업은 유성구 구암동 일원 10만2080㎡ 부지에 복합터미널과 BRT환승센터, 행복주택, 유성구보건소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사업자 공모엔 케이피아이앤에이치, 헬릭스, 하주실업 등 3개 업체가 접수했었다.

현재 토지소유주와 보상 협의율은 30%정도 진행됐고, 사업이 정상 추진되면 내년말께 착공해 2020년 께 준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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