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자 명단보니…52.5% 국외불법체류자

기사등록 2017/12/21 18:54:08
【서울=뉴시스】
서울·경기 병역기피자 전체 49.8% 달해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병무청이 21일 공개한 지난해 병역의무 기피자 명단을 확인한 결과 절반 이상이 국외불법체류자로 드러났다. 또 서울·경기 지역 병역의무 기피자가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이번 공개대상자 265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피유형별로는 국외불법체류자가 139명(52.5%)으로 가장 많았고, 현역입영기피자가 98명(37%), 사회복무요원소집 기피자 24명(9%), 병역판정검사 기피자 4명(1.5%)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1~24세가 75명(28.3%), 25~29세 157명(59.2%), 30세 이상은 33명(12.5%)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가 60명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경기권 병역기피자는 전체 49.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인천(19명), 부산(18명), 경남(17명), 경북(14명), 전남(10명), 대전(9명), 강원·충남·충북(8명), 광주·대구(7명), 전북(6명), 울산·제주(1명)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지역 병역의무 기피자 중 이른바 '강남3구' 지역 출신은 19명(26.4%)이었으며 서초구(8명), 강남구(7명), 송파구(4명)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병무청은 이날 병역의무 기피자 26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그러나 오전 11시 명단공개와 함께 국외불법체류자로 분류된 1명이 병역의무 이행을 신고해, 21일 오후 6시 현재 2016년도 병역기피자는 265명으로 집계됐다.

 병무청 관계자는 "공개대상자가 병역이행을 하거나 병역면제 등 병역이 변경될 경우 병무청 홈페이지 공개대상에서 삭제된다"며 "병역을 이행하지 않는 동안에는 인적사항 등이 계속 공개된다"고 밝혔다.

 병역의무 기피자 명단에서 공개되는 항목은 성명·연령·주소·기피일자·기피요지 등 6개 항목으로, 병무청 홈페이지 상단 공개·개방포털에 공개돼 있다.

 관심을 모았던 장차관급 자녀와 연예인, 체육선수 등 병역기피자 명단은 이날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

 ksj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