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템포러리 밴드를 표방하는 팀답게 동시대 유행하는 음악을 적극 수용하며 트렌드를 앞서가는 팀으로 인정 받아왔다.
무엇보다 샤이니는 멤버들 간의 우애가 깊고 타 그룹에 모범이 되는 그룹으로 인식돼왔다. '7년차 징크스'라는 명목으로 멤버들끼리 수많은 부침을 겪는 타 아이돌 그룹에 비해 순탄하며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종현은 "사생활은 공유하지 않는다", 민호는 "연습생부터 10년 넘게 해 싫어하는 걸 알기 때문에 그걸 건드리지 않는다"고 비결을 공개했다. 키는 "팀워크 자체를 의식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내버려두다 보니 저절로 서로에 대한 이해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오명을 썼다. 지난 8월 멤버 온유가 성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면서 깨끗하던 팀의 이미지에 얼룩이 졌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온유의 탈퇴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종현은 메인보컬로, 큰 사건과 사고에 연루되지 않고 팀의 음악성에 주축이 된 멤버다. 아이돌 중에서는 손꼽히는 가창력을 자랑했다.
2009년 발표된 샤이니 미니 타이틀곡 '로미오'의 공동 작사를 시작으로 작사, 작곡돌로 거듭났다. 특히 2015년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싱어송라이터로서 자리매김했다.
최근 소속 가수들의 악재가 잇따른 가운데 종현의 죽음까지 겹치면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큰 충격에 빠졌다. 샤이니 팀 자체도 위기에 빠졌다. 내년 2월 일본 투어 등 팀 일정이 빼곡이 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종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종현이 스스로 목숨을 내려놓을 만한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종현은 사망 직전 스마트폰 모바일메신저로 친누나에게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마지막 인사에요"라고 보냈다. 그가 인스타그램에 마지막으로 남긴 글은 "네가 아파하지 않길 기도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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