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전북 전주시 우아동에서 사라진 고준희(5)양의 행방이 30일째 묘연한 가운데 경찰이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어 다방면으로 수사한다는 방침에 따라 가족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단서가 될 만한 증거나 정황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전주덕진경찰서는 17일 오전 9시30분부터 전날보다 많은 인원을 동원해 수색을 재개했다.
경찰 180여명과 소방인력 25여명 등이 투입됐다.
수색범위도 기린봉 자락과 아중호수까지 넓혔다.
또 아동 실종사건은 다방면으로 수사한다는 방침에 따라 가족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함께 살았던 외할머니의 행적을 조사하고, 준희양의 어머니인 A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준희양은 지난달 18일 외할머니와 살던 전주시 우아동 원룸 자택에서 사라졌다.
외할머니가 잠시 외출한 사이 준희양이 사라졌다는 것이 A씨 진술이다.
신고가 늦은 이유는 완주군 봉동읍에 살며 준희양을 전주에 사는 외할머니에게 맡겼는데, 그 사이 남편과 다툼이 생겨 잠시 떨어져 살았기 때문이다.
엄마와 아빠, 준희양이 모두 떨어져 살아 집에 혼자 있는 아이를 아빠가 데려간 줄 알았다는 것이 A씨 설명이다.
친모가 아닌 A씨는 자신과 별거 중인 남편이 아이를 데려갔다고 생각한 것이다.
석연치 않은 상황에 경찰은 준희양이 살던 우아동 원룸단지 일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전단을 배포하며 수색을 병행하고 있지만 흔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적으로 수사하고 있지만 단서가 나오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다"면서도 "아이의 행방을 찾는 것이 최우선이다. 소방당국의 협조를 받아 수색 인원과 범위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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