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이 기자와 테러리스트 어떻게 구분하나"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 중 일어난 중국 경호원의 한국 기자 집단폭행과 관련해 조기숙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15일 "폭력을 써서라도 일단 막고 보는 게 경호원의 정당방위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을 역임한 인사다.
조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호원이 기자를 가장한 테러리스트인지 기자인지 어떻게 구분을 하겠나"라며 이같이 썼다.
그는 이어 '프리미엄 조선'의 한 기사를 거론하며 "한국언론은 폴리스라인을 넘은 시위대에 가차 없이 폭력을 행사하는 미국, 유럽, 일본 경찰을 칭송한 바 있다. 폴리스라인을 넘은 현역의원도 현장에서 체포한다며 미국 경찰을 칭찬했었다"고 적었다.
해당 기사는 미국에선 시위대가 경찰이 설치한 폴리스라인(police line·경찰통제선)만 넘어도 수갑을 채우며 강력하게 제재하지만, 한국에선 폴리스라인이 유명무실하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만일 한국 기자가 경호라인을 넘어 중국 경호원이 폭행한 것으로 진상이 밝혀진다면, 한국 언론은 대통령 경호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중국 경호원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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