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일 FOMC에서 0.25%포인트 인상 전망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화당의 대규모 감세안의 경제 효과를 반영해 내년 이후에는 금리 인상 속도를 더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세제개편안의 의회 처리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연준도 경제전망에서 감세가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은 오는 12~1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1.00~1.25%에서 1.25~1.5%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되는 만큼 연준이 분기 말 공개하는 성장률·물가·금리 전망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 회견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화당의 세제개편안이 미국의 성장세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옐런 의장 체제의 연준이 내년 보다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을 시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세제개편안은 미국의 성장률을 0.3%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전 연준의 경제전망에는 세제개편안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경제 전망은 9월보다 더 낮은 실업률과 견조한 GDP 성장률 개선세를 제시하게될 것"이라며 "두가지의 개정은 빠른 속도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지하게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준은 지난 9월 전망때 내년 총 3차례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이 추가로 상향조정될지도 관심사다.
하지만 아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0%)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차기 의장직을 맡게 되는 제롬 파월 지명자가 급격한 긴축 전환에 조심스러운 입장이어서 4차례의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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