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사흘째인 11일 부상자 김모(49)씨와 최모(43)씨는 수원 아주대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70여m 높이에서 떨어지면서 최씨는 두개골과 어깨 팔 등에, 김씨는 흉추와 어깨 등에 각각 골절상을 입었다.
현재 이들은 큰 고비는 넘겼으나, 경찰 조사를 위해선 좀 더 회복이 필요하다는 것이 의료진의 견해다.
온몸에 골절상을 입고 수원 성빈센트병원으로 옮겨진 윤모(37)씨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약물 치료 등을 통해 향후 경과를 지켜 봐야 하는 상태다.
윤씨의 경우 병원 이송 이후 큰 수술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당분간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전망이다.
이들보다 부상 정도가 덜한 하모(38)씨는 사고 직후 화성 동탄한림대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사고 당일 밤늦게 가족들이 있는 부산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현장에 있던 근로자들은 향후 사고 원인 조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된다.
특히 사고 직전 타워크레인의 트롤리가 움직여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려 넘어갔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크레인을 운전한 김씨의 진술도 중요하다.
경찰은 우선 이들의 건강 회복이 최우선이라고 보고 의료진에서 조사가 가능하다고 판단할 때까지 기다릴 방침이다. 하씨에 대해선 경찰이 부산으로 가거나, 하씨가 회복되면 경찰서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근로자들의 상태가 괜찮다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사고 근로자들의 부상 회복이 최우선인 만큼 이들의 진술을 듣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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