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1시11분께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의 한 물류센터 신축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작업하던 근로자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이날 현장에서는 80m 높이의 타워크레인을 5~6m 올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사고는 타워크레인의 중간 부분인 높이 40여m 지점에서 발생했다. 타워크레인 높이를 올리는 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10일 오후 1시30분께 의정부시 민락2지구 LH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2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을 해체하다가 넘어져 근로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또 지난 5월22일 오후 4시40분께 남양주시 지금동 다산신도시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도 18t 규모의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근로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는 타워크레인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10월부터 타워크레인 재해 예방을 위해 정부에 관련 부서 전담(TF)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전담팀은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건설·감리협회가 참여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중앙정부에 제안했으나, 아직 이렇다 할 답이 없어 추진하지 못했다"라며 "이번에 사고가 난 용인 현장에 대해 종합적으로 안전점검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재난안전본부는 또 이날 사고 현장의 시공사인 대림종합건설이 맡고 있는 다른 공사 현장에 대해서도 특별안전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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