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은 8일 자체 보관하고 있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200드럼을 경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환경관리센터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대부분 연구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작업복, 방호용품 등이다.
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성 폐기물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030년까지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경주 방폐장으로 옮기기로 하고 매년 1000 드럼씩 이송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올해는 11월 중 이송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포항 지진과 폐기물 핵종 특성 분석방법 검증 등의 이유로 일정이 연기됐다.
연구원은 이날 이송한 200 드럼을 포함해 연말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당초 목표한 1000 드럼의 폐기물을 이송할 계획이다.
방사성폐기물은 주민 안전을 위해 원자력안전법에서 정한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차량 및 운반용기에 실려 새벽 시간에 보안 차량의 호송을 받으며 운반됐다.
이송 전 과정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및 안전 요원 등을 통해 철저히 감시됐고 특히 이재관 대전시 행정부시장과 조원휘 대전시의원 등이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송기찬 원자력연구원 핵연료주기기술연구소장은 "연구원은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안전기준을 철저히 준수해 방사성폐기물을 이송할 계획"이라며 "주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계획에 따라 연말까지 나머지 800드럼도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연구원은 약 2만 1405드럼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보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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