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쏟아냈지만 수도권 비조정지역인 김포 한강 신도시는 큰 영향이 없어 보였다.
오히려 마곡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마곡 수요가 김포 신도시로 쏠리고 있고, 내년 말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됨에 따라 집값 상승의 기대감도 오르면서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 금성백조가 오픈한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 모델하우스에는 영하권의 매서운 날씨에도 주차공간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입구에는 '떴다방'(이동식중개업소) 업자 수십명이 몰려 방문객들의 연락처를 알아내기 위해 분주했다.
특히 이 곳은 대전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금성백조가 서울 인근에 민간 분양하는 첫 단지 인만큼 정성욱 회장이 직접 단지 세부 설계와 동 위치 등을 세세하게 신경 썼다.
평당 분양가도 1050만원 대 인근 지역보다 저렴하고 중도금도 1, 2차는 무이자, 3, 4, 5차는 후불제라 금액 부담도 적다.
◇'미분양의 무덤'에서 부활한 김포 한강 신도시
최근 분양 시장에서 미분양 찬바람이 불고 있는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에 비하면 김포신도시는 분양 초기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는 오는 2018년 11월 개통 예정인 구래역 초근접 단지로 인근 단지 대비 입지 면에선 대중 교통망이 가장 좋다. 지난 2015년 5월 구래역 인근에 분양한 반도유보라 4차의 경우 내년 1월 입주를 앞두고 최소 2500만원에서 6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은 상황이라 구래역 예지미는 그 이상 피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 한강 신도시는 2006년 첫 삽을 뜬지 11년이 지난 곳이다. 크게 운양지구와 장기지구, 구래지구 등 3개 지역으로 분리된다. 운양지구와 장기지구는 이미 분양이 끝났으며 구래 지구의 경우 예지미가 사실상 거의 마지막 분양 단지다.
한때 김포 한강 신도시는 '미분양의 무덤'이 었다. 2008년 3.3㎡당 1000만원을 넘어섰던 아파트 매매가격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추락한 후 2013년 12월 897만원까지 떨어졌다. 미분양 물량도 계속 늘어나 2013년 7월엔 4491가구에 달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분양 시장이 살아나고 김포시의 입지가 재평가 받으면서 김포 한강 신도시 역시 미분양을 털어냈다. 올해 6월 이후로는 미분양 물량은 완전히 사라졌다.
운양 지구의 경우는 서울 지역과 가깝다는 장점이 있어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한신더휴테라스의 경우 프리미엄이 6000만~1억2000만원까지 붙었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4억원 초반대다.
장기 지구의 경우는 한강 신도시의 '강남'이라고 불릴 만큼 교육환경과 부대시설이 뛰어나다. 김포경찰서 인근에는 대형 종합 병원이 들어오고 주요 기업의 데이터센터도 입주한다. 인근에 유흥시설이 없어 교육 환경도 좋다.
이 지역은 최근 한강 센트럴자이 2차가 들어오면서 집값이 올라 전용면적 84㎡ 기준 3억 후반대까지 올랐다. 올해 8월부터 입주하고 있는 이편한 캐널시티의 경우 피가 7000만원에서 1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구래 지구는 김포 한강 신도시 중에서 가장 안쪽에 위치해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올해 2월 입주한 한강반도유보라 3차는 34평형이 약 3억5000만원대 수준이다.
◇비조정 지역이라 정부 규제 피해…집값 하락 없을 듯
특히 김포의 경우 비조정 지역이라 전매 제한이 6개월이다. 그 중에서 김포 한강 신도시는 전매제한이 1년이다. 1년 후 분양권 전매가 되다보니 투자 수요도 많다. 청약시장의 문턱이 낮아 세대주, 2주택 여부 등에 관계 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또 내년 11월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면 양촌역에서 듯포공항역까지 28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김포공항역에서 지하철 5호선, 9호선, 공항철도역으로 환승할 수 있어 강남과 여의도, 인천공항 접근도 훨씬 쉬워질 전망이다.
입주를 시작한 마곡 지구의 LG사이언스파크도 호재 중 하나다. 마곡 지구에 100여 개 기업이 들어올 예정이면서 마곡엠벨리 7단지 전용 84㎡ 호가는 9억5000만원에 이른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김포도시철도가 초기에는 2량으로 운행되다보니 승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에 사람이 많아 포화 상태로 운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향후 김포시에서 열차를 증설하거나 사람이 많으면 2량짜리를 3량이나 5량으로 늘릴 수 있지만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구래 지역의 경우 장기지구와 운양지구와 달리 학원밀집 지역에 유흥업소 같은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있어 사교육 여건도 주변에 비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장기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는 "김포 한강 신도시의 경우 호재가 남아있고 수요도 많아 앞으로도 가격 상승의 잠재력이 있다"면서 "쏟아지는 물량이 많지만 그만큼 수요가 있기 때문에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가격이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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