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시리아 반정부세력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퇴진에 입을 모으고 오는 28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주도의 시리아 평화협상에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알아라비야 등에 따르면 제네바 회담의 반정부 측 대표자 바스마 코드마니는 지난 22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된 시리아 반정부세력 대통합 회의 이후 "제네바 회담에 반정부세력 대표단을 파견해 직접 목소리를 내자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제네바 회담에 앞서 시리아 내 반정부세력을 통합하기 위해 사우디의 지원으로 열렸다. 회의를 이틀 앞두고 최대 반정부세력 고위급협상위원회(HNC)의 리야드 히잡 위원장이 아사드 대통령의 거취에 대한 반정부세력 내 입장차를 이유로 사퇴하면서 잡음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반정부세력은 최종성명을 통해 "아사드 대통령과 그 파벌이 퇴진하지 않는다면 (권력)이양이 일어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권위주의 독재 체제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시리아의 급진적 정치적 변화를 보장하는 유엔 주도의 시리아 협상을 지지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또 시리아 정부가 과거 제네바 회담 이후 민간지역 폭파와 반군 포위 공격, 수만명의 반체제 인사들을 구금했던 것 등을 언급하면서 "정권의 방해로 정치적 진보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최종성명에는 이 외에도 전제 조건 없는 협상 시작, 국제사회의 결의안에 따른 위기 해결, 이란이 주도하는 개입 거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정에 기여하는 이란 비난,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 강조, 안보 및 개혁을 보장하는 국가기관 유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최근 유엔 주도의 제네바 회담과는 별개로 이란, 터키와 함께 시리아 내전 해결을 위해 아스타나 회담을 주도하고 있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오는 12월 시리아 정부 측과 반정부세력이 모두 참여하는 '시리아 국민 대화 회의(Syrian national dialouge congress)'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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