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미쓰비시전선도 '품질조작'…기준 이하 항공기 부품 출하

기사등록 2017/11/23 10:59:35
【서울=뉴시스】 미쓰비시전선공업 홈페이지.2017.11.23.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 고베(神戸)제강에 이어 미쓰비시(三菱)의 계열사인 미쓰비시머티리얼의 자회사도 제품의 품질을 조작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미쓰비시전선공업은 항공기에 사용되는 부품 등에서 품질 데이터를 조작해왔다.

 미쓰비시는 지난 10월 고베제강의 알루미늄 및 구리 제품의 품질조작으로, 그룹 각사의 사내 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미쓰비시전선의 품질조작 사태를 적발했다.
 
 미쓰비시전선은 고객사와 계약한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제품을 출하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조작이 드러난 것은 배관의 내부를 보호하기 위해 밀봉하는 역할을 하는 'O링'(O-ring)이라는 제품이다.

 'O링'은 원환체 모양으로 생긴 합성고무 혹은 내열성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부품으로, 항공기나 자동차 엔진의 실린더 같은 기계 부품에서 기체가 새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또 우주왕복선 고체 로켓 부스터(SRB)에서 각각의 파트가 연결되는 부분의 연료누출을 막는 역할을 한다.

 닛케이에 따르면 미쓰비시전선의 'O링'을 사용한 기업은 수백 개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품질조작은 장기간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추정돼, 미쓰비시 측이 이번 사태를 수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품질조작으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비교적 쉽게 제품 교환이 가능한 것으로도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한편 미쓰비시머티리얼은 철 이외의 금속을 다루는 대기업으로, 구리와 시멘트, 전자재료, 알루미늄 등 폭넓은 사업 영역을 다루고 있다.

 미쓰비시전선의 매출은 약 295억엔이며 직원 수는 약 510명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전선은 오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설명할 예정이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