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2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대표 문화공간으로 인식

기사등록 2017/11/22 14:01:00
 연령대 높을수록 인지도 떨어져 대책 필요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 2년만에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연령대가 높을수록 인지도가 떨어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과 광주전남기자협회는 22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다시, 문화도시 광주'를 주제로 시민토론회를 열고 시민 8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용 실태 및 인식도'를 공개했다.

 지역의 대표 문화공간에 대한 질문에는 43.6%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꼽았으며 광주비엔날레관 35.9%, 충장로 20.7%, 문화예술회관 20.2%. 예술의 거리 15.1%. 유스퀘어 문화관(10.5%)이 뒤를 이었다.

 이어 김대중컨벤션센터(8.5%)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6.3%), 광주시립민속박물관(6.0%), 5·18기념공간(5.8%), 시립미술관(5.6%), 대인예술시장(4.7%), 광주극장(4.2%), 국립광주박물관(3.0%), 양림동(2.5%), 1913송정시장(2.3%), 사직공원(1.9%), 광주공원(1.6%), 광주호 호수생태원(1.0%), 전통문화관(0.6%) 순이다.

 반면 연령이 높을수록 문화전당의 지지도는 뚜렷하게 낮아지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60대는 광주비엔날레관을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민 10명 중 6명이 문화전당을 찾은 가운데 62.8%가 '거리공연·산책공간'을 방문했으며 '하늘마당' 55.7%, '민주광장' 43.9%, '어린이문화원' 29.7%, '예술극장' 29.1%, '문화정보원' 21.8%, '문화창조원' 20.2%, '민주평화교류원' 12.3% 순이다.

 문화전당 만족도에 대한 점수는 100점 만점 기준 64.8점으로 약간 긍정적이었지만 홍보 부족이 36.8점으로 낮게 조사돼 관련 전시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접근성은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가 쉽다'에 대한 평가가 79.2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당 내 공간 간 이동이 쉽다' 63.2점, '시설 및 공간 안내가 잘돼 있다' 62.5점, '주차하기 편리하다' 51.0점을 받았다.

 문화전당 방문이후 생활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52.8%가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으며 '새롭고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 '문화예술에 관심 증폭' '수준 높은 문화예술 관람'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문화전당 운영에서 중점 두어야 할 분야에 대한 질문에는 '문화예술 공연 및 전시'가 49.9%로 가장 높았으며 '문화예술 교류' 20.2%, '문화예술 교육' 13.1%, '문화예술 창조' 11.9%, '문화예술 연구' 4.1% 인 것으로 조사됐다.

 개선 과제로는 '행사 홍보·정보 검색 등 이용자 서비스 확대'가 38.9%로 많았으며 '고유 콘텐츠 및 브랜드 공연 개발'(33.2%), '문화전당 운영 과정에 시민참여 확대'(29.8%), '지역민 우대혜택 증대'(26.8%)을 지적했다.

 또 문화전당을 방문한 관람객의 대부분은 쉼터와 공원, 거리공연이 펼쳐지는 지상공간을 주로 방문하고 있어 전시물이 있는 지하공간으로 유도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hgryu7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