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틸러슨 "대북 압박 계속 강화하되 여전히 외교 희망"

기사등록 2017/11/21 08:55:1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내각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7.11.21.
"테러지원국 재지정, 실질적 효과는 제한적"
 "상징성은 매우 커"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대북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면서도 여전히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9년 만에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하겠다고 발표한 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주장했다고 워싱턴이그재미너(WE) 등은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외교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이른 바 '평화적 압박'의 일종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매우 상징적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 불량 정권이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지적했기 때문"이라며 "실질적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인정했다. 또 "이를 통해 몇몇 구멍을 추가로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외교 해법이 고갈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대북 제재가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들어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계속하자 대북 제재를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에 협조를 압박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서도 새 대북 제재안을 결의했다.

 틸러슨 장관은 "(테러 지원국 재지정으로) 제3자가 북한과 특정 행위를 하는 것을 저해하고 단념케 할 수 있다"며 "현존하는 제재가 다루지 못한 다른 많은 활동들도 금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테러 행위에 가담하거나 지원·방조한 나라를 테러지원국으로 분류한다. 북한은 1988년 지정됐다 2008년 제외됐지만 다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란, 수단, 시리아 등도 여기 포함된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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