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트럼프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하겠다"

기사등록 2017/11/21 03:04:51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미국 정부가 북한의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17.11.21

 【워싱턴=AP/뉴시스】이수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으로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오래 전에 한 조치로 미국이 북한을 최대한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은 핵무기로 전세계를 위협하는 것 말고도 다른 나라에서도 암살 등 국제 테러 행위를 계속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은 지난 2월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발생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의 암살을 테러 행위로 보고 있다.

 정부 소식통들은 AP통신에 지난 2월 김정남 암살이 테러 행위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없다고 밝혔다.

 국무부의 일부 고위 관계자들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법적 기준이 충족되지 못했다고 주장해 이 문제를 놓고 미국 정부 내에서는 논란이 되어왔다.
 
 그러나 변호사 등 법률전문가들은 1건 이상의 테러사건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북한에 억류됐다 미국으로 송환된 지 6일 만에 숨진 오토 웜비어 사건이 테러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북한은 핵 검증 합의에 따라 지난 2008년 11월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됐다. 그 후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 올해에는 핵무기로 미국 본토까지 공격하겠다고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까지 핵무기와 미사일 기술을 발전시켰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로부터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대해 압박을 받아왔다.

 현재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는 이란, 수단, 시리아가 올라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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