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학교 정상화'를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녔던 전북 정치권과 행정, 학교측, 시민단체 등의 노력도 모두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
17일 교육부, 서남대에 따르면 정부는 서남대 폐쇄 방침을 확정하고 후속 절차로 20일간 행정예고에 들어간다.
교육부는 학교법인 서남학원과 서남대에 12월7일까지 행정예고를 한후 법인과 대학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청문 절차를 진행한다. 청문 절차가 완료되면 12월중 최종 대학폐쇄 명령을 내린다.
서남학원은 서남대 외 다른 학교를 운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법인 해산 명령도 포함된다. 대학폐쇄, 법인 해산 명령과 함께 2018학년도 학생모집 정지 조치도 이뤄진다.
이처럼 교육부가 폐쇄 방침을 확정하면서 서남대 구성원들은 그야말로 '멘탈붕괴(멘붕)'가 왔다. 또 교육부를 강력 비판했다.
현재 서남대의 경우 교수(153명)와 교직원 등 약 210명이 근무를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서남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한남대를 비롯해 다른 기관에서 재정 확보(333억원 가량)를 하지 못하게 되면 학교는 결국 문을 닫게 된다.
서남대 관계자는 "재정 확보를 하지 못해 학교가 문을 닫게 되면 일순간에 수백명의 직원들이 실업자가 돼 거리로 나오게 된다"며 "직원들 가족까지 포함하면 약 1000명 가량이 생계에 차질을 빚게 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대학은 교육부에서 파견한 임시이사 체제로 돌아가고 있는 데 이는 교육부에서 관리를 한다는 것이다"며 "그동안 교육부는 나몰라라 하다가 이제와서 학교 문을 닫는다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이다"고 꼬집었다.
또 "학교 구성들의 잘못이 아닌 설립자 개인의 잘못인 데 교육부는 대책을 마련해주지도 않았다"며 "업체(기업)들도 부도가 날 경우 회생절차를 통해 인수합병 등을 하는 데 우리는 이런 기회 조차 없다"고 토로했다.
이번 교육부의 결정에 대해 학교 구성원을 비롯해 도내 정치권 등에서의 강한 후폭풍도 예상된다.
그동안 도내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 한목소리로 "서남대를 살려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 피력해왔었다.
한편 서남대는 설립자인 이홍하 전 이사장이 교비 333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2012년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또 2017년 특별조사 결과 교직원 임금 체불액 등 부채가 1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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