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ABC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도쿄의 수제 햄버거 가게 '먼치스 버거(Munch's Burger)'에 '트럼프 대통령 세트'를 맛보려는 사람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와 아베 총리는 지난 5일 트럼프의 취임 후 첫 방일 때 100%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수제 햄버거를 오찬으로 들었다. 이 햄버거를 요리한 곳이 바로 먼치스 버거다.
가게는 '트럼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400엔(약 1만 3500원)짜리 '트럼프 대통령 세트'는 요즘 이 곳의 최고 인기 메뉴다. 햄버거는 쇠고기, 상추, 토마토 등 트럼프가 먹은 것과 똑같은 재료로 구성됐다.
트럼프 햄버거를 맛보기 위해 가게를 찾은 한 시민은 "맛이 아주 좋다. 스테이크 같다"고 말했다. 점심 시간마다 가게 밖은 이 햄버거를 먹으려고 찾아 온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가게 주인이자 요리사인 야나기사와 유타카는 트럼프와 아베의 오찬에 대동했었다. 그는 트럼프가 오찬을 마친 뒤 악수를 청하며 햄버거 맛이 "매우 좋다"고 칭찬했다며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도쿄에서 활동하는 음식 평론가 후지 조타로는 "단순히 맛 때문이라기 보다는 '트럼프가 먹은 것과 똑같은 햄버거를 먹어 볼 수 있다'는 재미 때문에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타카는 미국 뉴욕에 먼치스 버거 체인점을 내는 것이 꿈이라며 일본식 수제 햄버거를 해외에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그는 "햄버거 하나하나를 정성을 다 해 만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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