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순, 권력도 뭣도 없는 일개 평범한 사람"
"무혐의 처분 사필귀정···명백히 법적 책임져야"
"부화뇌동 국회의원·언론에도 법적조치 할 것"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고(故) 김광석씨 딸 서연양의 사망 의혹을 둘러싼 수사결과가 발표된 10일 김씨의 아내 서해순(52)씨 측에서 사건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4자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서씨 측 박훈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나는 왜 '연쇄 살인마' 서해순의 변호인 되었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상호와 김광복, 저, 그리고 서해순의 4자 공개 토론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서씨는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와 김씨의 친형 광복씨를 상대로 무고죄 및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의혹을 제기한 국회의원과 각종 언론에 대해서도 적절한 법적 조치를 다음 주 내로 취할 방침이다.
박 변호사는 2007년 이른바 '석궁 테러' 사건 재판을 다룬 영화 '부러진 화살'에서 김명호 전 성균관대학교 교수를 항소심에서 변호했던 '박준 변호사'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박 변호사는 "형 김광복의 무리한 주장을 이상호가 아무런 검증 없이 나팔을 불면서 서해순을 연쇄 살인범으로 몬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며 "목맨다는 것과 목을 졸라 죽이는 것은 너무나 확연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그것은 조작 불가능한 것이다. 수사론의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광복과 이상호는 서해순과 팬티 바람의 전과 13범 오빠가 합작해 목 졸라 죽였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부검감정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아무런 저항흔도 없었고 전형적으로 목맨 자살이라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김광석이 (저작권과 상속 재산을) 아버지 김수영한테 양도한 적이 없다. 이런 판결문은 대법원 홈페이지에 김광석만 치면 바로 뜨는 판결문이고 그 판결문에 나오는 사건 번호를 통해 판결문을 신청하면 금방 알 수 있다"며 "완벽하게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김광복은 여전히 서해순이 강탈해갔다고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서해순은 권력도 뭣도 없는 일개의 평범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영아 살해, 김광석 살해, 김서연 살해를 한 사람으로 매도되는 것에 강한 반발심이 일었다"며 "이상호와 김광복, 그리고 그를 옹호한 사람들은 이 사건 만큼에서는 틀렸다. 김서연의 죽음을 왜 알리지 않았는지 그것에 흥분해 서해순을 연쇄 살인범으로 확증했다"고 비판했다.
박 변호사는 또 이날 경찰 수사결과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놨다.
박 변호사는 "경찰 수사 결과 발표는 지극히 상식적인 사실 관계의 확인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상호 기자와 김광복씨가 근거 없이 유기치사, 소송사기로 서해순씨를 음해한 것은 공적 기관에서 혐의 없음 확인을 받았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김광복과 이상호 그리고 김광석의 친구들이 주장하는 서해순의 딸 유기와 사망 당일 방치의 문제에 대해 경찰이 명백한 증거를 확보해 무혐의 처분한 것은 사필귀정"이라며 "터무니없는 주장으로서 그 언행에 대해 명백한 실정법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단언했다.
경찰은 이날 서씨에 대해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수사 결과 발표 브리핑을 열고 "범죄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 없음을 이유로 불기소(혐의없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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