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성친화도시 시민 75% "여성전용 주차장 필요"

기사등록 2017/11/08 15:25:09
【수원=뉴시스】김도란 기자 = 경기지역 13개 여성친화도시 시민 대다수가 여성 전용 주차장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현재 잘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8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젠더거버넌스센터 여성친화네트워크가 여성친화도시 주민 481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2%가 '여성 전용 주차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별로 구분하면 여성 응답자는 79.7%가, 남성은 63.9%였다.

 '여성 전용 주차장의 주 이용객이 누구여야 하냐'는 질문에는 임산부라는 답변이 32.7%로 가장 많았다. 여성(29.3%), 유아동반가족(23.8%), 노인(10.6%) 순이었다.

 '공공기관 등에 마련된 여성 전용 주차장이 잘 시행되고 있는가'에 대해선 응답자의 69%가 '아니다(29.3%)' 또는 '그저 그렇다(39.7%)'라고 부정적 답변을 했다.

 여성 전용 주차장이 잘 시행되고 있다는 응답도 25.3%에 그쳤다.

 연령대별로 보면 특히 30대에서 불만족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여성친화네트워크는 30대가 임신·출산으로 여성 전용 주차장 이용이 가장 많을 시기여서 불편에 대한 체감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여성 전용 주차장이 잘 시행되지 못하는 이유로는 '시민의 인식 부족(39.6%)'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시설부족(33.9%), 홍보부족(12.5%), 사용불편(3.6%) 때문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여성 전용 주차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엔 응답자의 39%가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답했다. 시민의식 향상(31.6%), 시설의 편리성 향상(15.5%) 등이었다.

 경기도여성가족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도내 여러 기초지자체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돼 여성전용주차장을 포함한 교통약자 주차시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도민들의 이해와 체감이 부족한 편이고 지역별로 추진 내용도 다르다"며 "도 차원의 방침이나 정책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이동화(바른정당·평택4) 의원은 "현행 주차장법 등에 따르면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설치만 의무사항일 뿐, 임산부 및 영유아동반자에 대한 규정은 없는 실정"이라며 "도가 임산부 전용 주차장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통일된 알림 표지판을 제작하는 등 여성친화적인 도시환경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내는 여성가족부 지정 여성친화도시는 고양·김포·광명·부천·성남·수원·시흥·안산·안양·양주·용인·의정부·화성 등 13개 시(市)다.

 doran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