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21세기형 복합교육문화공간'…개관 앞둔 마포중앙도서관 가보니

기사등록 2017/11/07 15:11:26
【서울=뉴시스】15일 개관하는 마포중앙도서관 전경.   (사진 = 마포구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서울 자치구 구립도서관중 최대규모의 마포중앙도서관이 정식 개관을 코앞에 두고 있다.

 7일 오전 찾은 마포중앙도서관은 첨단 IT와 청소년 교육이라는 콘셉트를 적용해 이전에 지어진 구립도서관과는 확연히 구분됐다.

 옛 마포구청사 부지(마포구 성산로 128)에 들어선 마포중앙도서관은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229㎡의 규모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중앙의 청록색 유리창 외벽을 회색빛 거인이 감싸안은 듯한 육중한 느낌을 준다.

 마포중앙도서관의 시발점은 서울화력발전소(옛 당인리발전소)다. 이 발전소가 지하화되는 것으로 결정나면서 정부쪽에서 2013년 지역 발전기금조로 130억원을 내놓았다.

 때마침 2008년 마포구청이 신청사로 이전되고 옛 구청사 활용방안을 검토하던 중이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지역 교육인프라 확충을 위해 130억원을 전액 투입하기로 했고, 국비와 시비까지 끌어들여 450억원의 건립비를 마련했다. 땅값이 들지 않으니 시설비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할 수 있었다.

 취재진에 공개된 마포중앙도서관은 21세기형 도서관의 전형을 보여주는 듯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7일 오전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열린 도서관 개관 출입기자단 현장 기자설명회에서 송경진 관장이 박홍섭 마포구청장과 취재진 등에게 시설 설명을 하고 있다.마포구는 옛 마포구청사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마포중앙도서관을 15일 정식 개관한다. 서울 자치구 최대규모 도서관인 마포중앙도서관은 도서관 기능은 물론 근린생활시설과 청소년교육센터 등 복합공간으로 활용된다. 장서는 향후 40만여권까지 보유할 계획이다. 2017.11.07. kkssmm99@newsis.com

 2층 입구에서는 전국 최초로 인공로봇이 도서관 안내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어 단번에 시선을 끌었다.

 디지털 신기술 IT체험관, 소프트웨어 코딩교육 및 VR체험관 등은 여느 과학관 못지 않은 시설이다. 4차 산업의 핵심을 주이용객인 청소년들이 가깝게 느껴지도록 이 시설을 들여놓았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2층에 자리한 어린이 자료실은 움직이는 미끄럼틀과 결합된 대형 지구본이 호기심을 자아내게 한다. 지구본은 유아용 영어책이 비치된 작은 서가로 둘러싸여 있다. 지구본에서 지역을 확인한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해당 지역의 서적을 찾아서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두 개의 층으로 연결된 자료열람실(3~4층)에는 10만 여권의 여러 장서가 구비되어 있다. 안락의자와 창가에 마련된 개인 열람석은 책 읽기 좋은 공간으로 꾸몄다. 책 대여와 반납, 소독에 이르기까지의 일체 과정을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서도 진행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7일 오전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열린 도서관 개관 출입기자단 현장 기자설명회에서 박홍섭 마포구청장과 취재진 등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마포구는 옛 마포구청사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마포중앙도서관을 15일 정식 개관한다. 서울 자치구 최대규모 도서관인 마포중앙도서관은 도서관 기능은 물론 근린생활시설과 청소년교육센터 등 복합공간으로 활용된다. 장서는 향후 40만여권까지 보유할 계획이다. 2017.11.07. kkssmm99@newsis.com
여기에  12개의 특기적성실과 각종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는 시설은 사교육 열풍에 위축된 공교육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는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육아맘을 배려한 유아자료실, 아이돌봄방, 키즈카페를 비롯해 갤러리, 문화강연방, 세미나실 등은 전 연령층이 이용하고 소통하는 문화공간이 되도록 노력했다.
 
 장애인을 위한 배려도 두드러진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7일 오전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열린 도서관 개관 출입기자단 현장 기자설명회에서 박홍섭 마포구청장이 인사말하고 있다.마포구는 옛 마포구청사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마포중앙도서관을 15일 정식 개관한다. 서울 자치구 최대규모 도서관인 마포중앙도서관은 도서관 기능은 물론 근린생활시설과 청소년교육센터 등 복합공간으로 활용된다. 장서는 향후 40만여권까지 보유할 계획이다. 2017.11.07. kkssmm99@newsis.com

 680여석의 좌석을 갖춘 열람실에는 장애인을 위해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열람석과 책장을 넘기는데 도움을 주는 보조기기(페이지터너리더블)을 갖췄다.

 5층에 마련된 8개의 집필실은 작가를 꿈꾸는 마포구민이라면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 거승로 보인다. 

 마포중앙도서관은 단순히 도서관 기능만 하는 게 아니다.

 경쟁력 있는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영어교육센터를 비롯해 꿈과 끼 있는 청소년들의 진로체험을 위한 청소년교육센터도 함께 운영한다. 21세기형 복합교육문화공간으로서의 위상을 시작과 함께 확보한 셈이다.

 마포중앙도서관은 빈부에 따라 배움의 기회가 좌우되는 교육양극화 시대에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는 박홍섭 구청장의 의지와 도서관 건립을 찬성(87.1%)하는 마포구민의 열망이 맞물리면서 탄생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7일 오전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열린 도서관 개관 출입기자단 현장 기자설명회에서 취재진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마포구는 옛 마포구청사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마포중앙도서관을 15일 정식 개관한다. 서울 자치구 최대규모 도서관인 마포중앙도서관은 도서관 기능은 물론 근린생활시설과 청소년교육센터 등 복합공간으로 활용된다. 장서는 향후 40만여권까지 보유할 계획이다. 2017.11.07. kkssmm99@newsis.com
이곳은 15일 개관식을 시작으로 관내 13개 구립도서관을 통합 지원하는 중앙콘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중앙도서관이 가지고 있는 인적·물적 자원을 구립도서관과 공유한다.

 하나의 회원증으로 관내 전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책이음 서비스와 읽고 싶은 도서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대출·반납할 수 상호대차서비스, 도서관 운영시간 이외에도 도서를 신청하고 반납할 수 있는 무인대출(반납)서비스기 등을 설치해 전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자의 편의성을 더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한국사회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양극화"라며 "빈부의 격차가 교육의 격차로 이어지고 교육의 격차가 빈곤을 세습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의 변화를 가져오지 않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부모가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지방정부가 해야겠다고 시작한 사업"이라며 "도서관 하나 지어서 마포 아이들 학력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이정표는 될 수 있다. 4차산업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기 위한 마중물로서의 마포중앙도서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경진 마포중앙도서관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 개발과 인공지능 시대에의 적응력 향상을 지원하는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sds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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