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갈등 봉합으로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커져" SCMP

기사등록 2017/11/03 10:27:59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한중 관계 개선으로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 외교소식통 등을 인용해 최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봉합에 따른 한중 관계 개선으로 한중일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부터 매년 돌아가면서 개최돼 온 한중일 정상회담은 2015년 11월 서울 회담을 끝으로 2년 가까이 열리지 못하고 있다.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지난달 27, 28일 일본을 방문해 한·중·일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를 논의했지만 관련된 결과가 발표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일본 총선에서 압승해 집권 연장에 성공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익명의 일본 외교 소식통은 SCMP에 “올해 연말 일본에서의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실현된다면 중국은 내년 아베 총리를 자국으로 초청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 전문가는 아베 총리의 중국 국빈순방 성사 여부는 그의 입장 표명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쑤하오 외교학원 아태연구소 교수는 “중국 정부는 아베 총리의 평화헌법 개정 시도와 영토 분쟁 행보에 회의적인 태도로 갖고 있다”면서 “(아베 총리 방중 성사 여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일 기간 아베 총리가 중국과 대항할 의지를 표명하는지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아베 새 내각이 적극적인 대중 정책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화 대변인은 “중일 양국 관계가 안정적이고 건전하게 발전하는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중국은 중일 간 4개 정치문건과 4가지 합의 사항 정신의 기초하에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고 미래지향적으로 중일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주장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새 내각이 적극적인 대(對) 중 정책을 펼치고 중일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약속을 실행하며 양국 관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개선 및 발전하도록 중국과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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