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사이포브는 전날 테러 직후 경찰의 총에 맞아 부상을 입고 인근 벨뷰 병원에 수감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이포브의 상태를 알고 있는 한 병원 관계자는 "그는 수다를 떨고 소리내 웃고 있다. 자신이 한 일에 매우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며 "성취감을 느끼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이포브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후회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계획한 대로 일을 수행해 기분이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사이포브는 심지어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깃발을 병실에 걸어도 되냐고 수사 관계자들에게 물었다고 전해졌다. 그는 전날 범행에 사용한 트럭에도 'IS는 영원하다'는 내용의 쪽지를 남겼다.
사이포브는 당초 트럭 앞뒤를 IS 깃발로 장식하고 범행을 강행하려 했지만 주위의 이목을 지나치게 끌 수도 있다고 판단해 포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맨해튼 남부에서 자전거 도로로 트럭을 돌진한 뒤 인근 브루클린 브리지로 이동해 추가 범행을 저지르려 했다. 하지만 트럭이 통학버스에 부딪히면서 멈춰 섰다.
경찰은 사이포브의 휴대전화에서 IS 선전물을 발견했다. 그는 IS에 스스로를 바치겠다고 한 것은 물론 물적 자원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
존 밀러 뉴욕경찰(NYPD) 대테러 담당 부국장은 사이포브가 수주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다며 IS가 테러 수법으로 제시한 지침을 거의 모두 준수했다고 지적했다.
우즈베키스탄 국적인 사이포브는 2010년 3월 미국에 들어왔고 플로리다, 오하이오, 뉴저지 등에서 생활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그가 미국에 들어온 후 급진 이슬람에 관해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지인들은 하나같이 사이포브가 활달한 성격에 미국을 좋아했다고 증언했다. 한 이웃은 "그는 미국을 좋아했고 늘 행복해 보였다"며 "테러범 같아 보이진 않았지만 사람 속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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