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는 입주민과 경비원간 계약서에 '갑·을' 이란 표현 대신 '동·행(同·幸)'을 사용해 상생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동행(同幸) 홍보관'을 개관했다고 1일 밝혔다.
상월곡동 동아에코빌 주민들은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관리사무동 2층에 '동행 홍보관'을 개관했다. 이 아파트는 2015년 전국에서 처음 동행 계약서를 작성해 공동주택 내 상생 문화 확산에 물꼬를 틀었다.
홍보관에는 첫 동행 계약서부터 동아에코빌 주민의 동행 관련 활동과 기록물 2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절전소 활동으로 공용 전기료를 낮춘 '에너지 홍보관', 최저임금 인상에도 전기요금부와 계약방식 변경 등을 통해 관리비를 낮춘 '관리비 절약홍보관', 살기 좋은 아파트를 표방한 '지원사업 홍보관' 등 3가지 주제로 꾸며졌다.
주민대표 안덕준씨는 "동아에코빌 주민이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온 동행의 시간을 조금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홍보관을 마련했다"며 "다양한 갈등상황을 주민이 모여 함께 고민하고 해결한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점에서 다른 아파트가 공감할 부분이 많은 의미 있는 공간"이라고 개관 소감을 밝혔다.
구는 지난해 '동행 활성화 및 확산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하면서 모든 계약서를 동행 계약서로 작성하고 있다. 현재 관내 116개 아파트 단지 중 57곳에서 동행 계약서를 사용했다. 강서구 '상생 계약서', 종로구 '명품 계약서' 등 상생의 가치를 담은 계약서 작성 문화로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이날 동행의 가치를 사회전반으로 확산하는데 노력한 점을 들어 김영배 성북구청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구청장은 "공무원에게 주민이 수여한 상은 가장 영광스러운 상"이라며 "이 시간 성북구 곳곳에서 동행을 실천하고 계신 50만 성북구민을 대신해 받은 것으로 알고 더 열심히 노력해 더 살맛나는 성북구를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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