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마로니 롬바르디아 주지사와 루카 자이아 베네토 주지사 모두 이날 각자 투표를 마치고 이번 주민투표가 역사적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
자이아 베네토 주지사는 트레비소에서 투표한 뒤 "역사의 한 페이지가 쓰여졌다"라며 "베네토는 이전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로니 주지사도 밀라노에서 투표한 뒤 “주민투표는 2개 주의 주지사가 더 큰 책임과 재원을 얻을 수 있는 역사적 계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2001년 개헌 국민투표에서 기록했던 유권자 750만명 중 34%가 이번에도 투표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현지 뉴스통신 ANSA는 이날 정오까지 베네토주 투표율이 21%인데 비해 롬바르디아주는 6%밖에 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롬바르디아 주정부는 정오 투표율을 10%로 집계했다.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와 베네토주의 주민투표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투표 결과에서 찬성이 나오면 이들 주의 주지사들은 중앙정부에 세수 증대 등 더 많은 자치권을 요구할 수 있다. 주지사들은 보안, 이민, 교육,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자치권을 행사하길 바라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승인으로 치러지는 이번 주민투표는 주정부의 독립을 묻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 주가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에서 약 30%를 차지하고 이탈리안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 주정부의 자치권 요구는 중앙정부에 위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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