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정정불안이 이어지는 아프리카 니제르 남서부에서 무장세력이 헌병대를 습격해 13명을 살해했다고 AFP 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니제르 수도 니아메이 북서쪽 200km 떨어진 틸라베리 주 아요루에서 이슬람 과격파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이 전날 새벽 헌병 순찰대를 급습했다.
니제르 국방부 아마두 삼바 가가라 대변인은 "아요루 헌병 순찰대를 차량과 오토바이에 탄 무장괴한들이 테러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졸지에 습격을 당한 헌병 순찰대는 사망자들 외에도 5명이 부상했다고 한다.
앞서 지난 4일에도 남서부에서 미군 특수부대와 니제르군의 합동 순찰대가 메복 공격을 받고 미군 4명과 니제르 병사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니제르 정부는 습격이 테러분자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하면서 치안이 어지러운 남서부에서 미군이 대테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사실을 간접 확인했다.
미국과 니제르군 합동 순찰대를 급습한 사건과 관련해서는 현지 당국이 범인들과 내통한 혐의로 통고통고 마을의 촌장이 체포되기도 했다.
촌장은 당일 예정된 통고통고 마을 원로와 미군 간 회합을 수분 간 지연시키 무장세력의 기습공격을 도왔다는 의혹을 샀다.
미국과 니제르 정부는 미군 등을 공격한 사건에서 마을 유력자와 이슬람 과격파가 공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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