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석유공사가 최근 '유가 상승 등을 고려할 때 하베스트를 청산하는 것보다 존속하는 것이 가치가 더 높다'고 밝힌 데 대해 "기초 자료를 조작한 뒤 이를 근거로 이 같이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올해 2월 A 회계법인이 석유공사의 의뢰로 작성한 '하베스트 손상검토 보고서'가 과대 계상됐다고 폭로했다.
석유공사의 추정유가는 평가 당시 국제유가가 배럴당 50 달러 내외였지만 최고 배럴당 431 달러까지 예상하는 수치를 사용하는 등 과다계상을 통해 수익을 부풀렸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석유공사의 할인율 왜곡도 지적했다.
기업가치는 기업의 미래 예상현금 흐름을 현재 가치로 할인해서 얻어지는 것인데 이때 적용되는 것이 할인율이다. 하베스트의 경우 할인율 산정에 있어 의도적으로 불리한 내용을 누락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하베스트 손상검토 보고서는 유사기업의 의도적 누락을 통해 왜곡된 할인율을 산정하고 이를 통해 향수 회수 수익을 조작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산업부 감사가 아닌 감사원 차원의 감사가 필요하다"며 "감사과정에서 배임 등 새로운 혐의가 드러난다면 검찰 고발 등 필요한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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