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일본 국민에게 효정문화(孝情文化)로 가정해체 위기를 극복하고, 한일 간 화해와 평화를 위해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가정연합은 15일 오후 2시 일본 도쿄도 인근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국제전시장에서 'HJ Peace Loving Festival KANAGAWA(피스 러빙 페스티벌 가나가와)'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가정연합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한학자 총재를 필두로 문선진 가정연합 세계회장, 문연아 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회장, 송용천 일본 전국축복가정총연합회 총회장, 도쿠노 에이지 가정연합 일본회장 등 가정연합 주요 인사, 국회·지방의원 20여 명과 기독교·불교·신도 종교지도자 등 일본 정치․경제․종교․언론계 주요 인사, 일본 주재 각국 외교관 15명, 평화대사, 시민단체 대표, 가정연합 회원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중 2500여 명이 미래를 짊어지고 갈 청년·학생들이었다.
한학자 총재는 '새시대 하늘 섭리로 본 역사의 진실과 일본의 사명'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오늘날 세계는 암담하고 어둡다"고 전제한 뒤, "창조주 하나님을 알지 못 하고는 오늘날의 문제 해결에 답이 없다"며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평화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을 '세계 어머니 국가'로 규정하고 그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주문했다.
"세계 어머니 국가인 일본에는 책임이 있다. 세상에서도 어머니는 자식의 성공과 행복을 위해 모든 정성을 다한다. 하물며 74억 인류 앞에 하나님의 꿈, 인류의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어머니의 사명은 조건 없이 베푸는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 인정해야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
그러면서 "(일본의)가정연합 청년·학생은 효정문화(孝情文化)를 기반으로 가정을 완성해 인종과 국가와 언어를 넘어 일본 만이 아닌 세계를 위한 세계인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 같은 가정이 전 세계로 확산할 때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의 꿈을 이룰 수 있고, 진정한 세계 평화도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도쿠노 에이지 일본회장은 “일제강점기 때 문선명 총재는 일본 경찰에게 고문까지 받았다. 하지만 문선명·한학자 총재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며 선교사를 일본에 보냈다"며 "그런 효정정신을 상속받기 위해 이번 대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발생하는 범죄 중 53.5%가 가족 관련 문제 때문이고, 세 커플 중 한 커플이 이혼하고 있다"면서 "가정 문제 해결의 근본 방안인 효정 정신을 교육하고, 결혼에 부정적인 청소년에게 가정의 중요성을 재교육하려 한다. 더 나아가 일본이 자국의 이익이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보고 기도, 도쿠노 에이지 일본회장의 인사 말씀, 축전 소개, 청년·학생 문화 공연과 대표자 연설, 문선진 세계회장의 기조연설자 소개, 한학자 총재의 기조연설 순으로 진행했다.
청년·학생 문화 행사에서 아프리카 남성과 결혼해 두 자녀를 가진 일본 여성 사사모토 아와코씨, 일본과 이집트 국제 가정에서 태어난 2세, 런던대 대학원을 졸업한 한·일 가정 2세가 "세계인으로서 세계평화를 위해 공헌하고 싶다"고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일본 가나가와현 대회는 한학자 총재가 올해 한국(4월30일), 일본(5월14일), 태국(6월13일), 미국(7월15일)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주관한 1만여 명 규모의 평화집회다.
가정연합은 오는 11월 일본 오사카와 아이치에서 한학자 총재의 방일 50주년을 기념하는 1만여 명 규모의 효정평화집회를 개최한다.
한국에서는 같은 달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희망 대한민국! 평화의 등불 되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2017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대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전 세계 초종교 성직자들과 국내 가정연합 신도 등 8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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