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잉넛 한경록→'캡틴락', 21년만에 솔로앨범

기사등록 2017/10/12 14:10:44
【서울=뉴시스】 한경록 '모르겠어' 뮤비에 출연한 홍대 뮤지션 60명. 2017.10.12. (사진 = 캡틴락컴퍼니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홍대 앞 1세대 펑크 록 밴드 '크라잉넛'의 베이시스트 한경록이 데뷔 21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12일 소속사 캡틴락컴퍼니에 따르면 한경록은 '캡틴락'이라는 솔로 활동 명으로 오는 25일 첫 솔로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특히 앨범에 실리는 신곡 '모르겠어' 뮤직비디오에 홍대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뮤지션 60여명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무엇이 사실인지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어지러운 세상에서 가만히 있기 보다는 진실을 알기 위해 외치고 행동하자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지난 주말 서울 마포구 상수동 일대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에는 뮤지션들이 대거 길을 함께 걸어가는 장면이 담기는데 비장함마저 느껴진다고 캡틴락컴퍼니는 전했다.  

'돈이 많아도 할 수 없는 일이 뭐가 있을까?', '캡틴락 한경록만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라는 물음에서 출발, '사람'이라는 답을 내린 끝에 촬영된 결과물이다.

캡틴락컴퍼니는 "앨범의 공동 프로듀싱을 맡은 씨티알싸운드의 황현우 대표에게서 아이디어가 나왔다"면서 "곧바로 캡틴락이 사람을 모으기 시작했다. 촬영 이틀 전의 일이다. 그렇게 이틀만에 그 면면이 훌륭한 60명의 뮤지션들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모였다"고 전했다.

출연자 명단이 웬만한 록 페스티벌 라인업보다 쟁쟁했다. 크라잉넛을 비롯 장기하와 얼굴들, 더 모노톤즈, 갤럭시 익스프레스,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연남동 덤앤더머, 럭스, 레이지본, 씨없는수박김대중 등 홍대 터줏대감들은 물론이다.

【서울=뉴시스】 한경록 '모르겠어' 뮤비. 2017.10.12. (사진 = 캡틴락컴퍼니 제공) photo@newsis.com
칵스, 라이프앤타임, 데드버튼즈, 아시안체어샷, 잔나비 등 최근 들어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밴드들과 레이브릭스, 곽푸른하늘, 도마, 문댄서즈 등 신인 뮤지션들까지 홍대 인디 신을 아울렀다.
 
출연자들은 모두가 '한경록의 일이니 당연히 와야한다'고 입을 모았는 후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평소 친분이 있던 배우 박민지를 비롯해 상수동의 랜드마크 제비다방, 블링 매거진, 하우스 오브 레드락, 헤어살롱 에스뷰테라, 러닝베리스 기획사, 화양사진관, 포토그래퍼 류해원 등이 적극 도움을 줬다.

한경록은 홍대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자랑하는 인물이다. 홍대 앞에서는 한경록의 생일인 2월11일이 '경록절'로 불리며 크리스마스, 헬로윈과 함께 홍대 3대 명절로 하나로 꼽힌다.

캡틴락은 첫 솔로 정규 앨범 발매 이후 11월11일 홍대 하우스 오브 레드락에서 기념 콘서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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