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워싱턴)은 7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트위터를 통해 대북 군사 옵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이 나라를 두려움에 떨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전쟁 트윗'을 일삼고 있다며 "국민들은 미국이 불필요한 전쟁을 하길 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학교 운동장의 불량배처럼 북한을 비웃으며 그들이 우리와 전쟁을 하도록 만들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자야팔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발언이 북핵 위기를 풀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방해할 수 있다며 "다른 길을 찾으려는 협상가들의 시도를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앞서 트위터를 통해 "(역대) 대통령들과 행정부는 북한과 25년 동안 대화를 하며 합의를 했고 엄청난 액수의 돈을 지불했다"며 "(이 같은 방법들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합의들은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위배됐다. 미국 협상가들을 바보로 만들었다"며 "미안하지만 오직 한 가지 만이 작동할 것(Sorry, but only one thing will work)"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대북 군사 행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트윗을 올렸다. 그는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미국이 북한에 선제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한 바 있다.
그는 5일에는 백악관에서 군 수뇌부와 회의를 진행한 뒤 "폭풍 전의 고요함(the calm before the storm)"이라는 애매한 말을 했다. 이 역시 북한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민주당의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델라웨어)은 CNN에 "솔직히 말하면 그(트럼프)가 리얼리티 TV쇼 스타 때 하던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것 같다"며 "세계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쿤스 의원은 트럼프의 '폭풍 전의 고요함' 주장에 대해 "매우 불길한 경고"라고 우려했다. 다만 "북한과 김정은에 대한 그의 허풍을 고려할 때 미국의 군사 행동이 임박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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